혼자 있는 시간의 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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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독을 떠올리면 역시 다네다 산토카나 오자키 호우사이 같은 방랑 시인들이 떠오른다.
그들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고독을 즐겼다.
사실 방랑은 그 자체가 고독을 즐기는 기술이다. 마음이 한곳에 머물면 상태는 악화된다. 하지만 걸으면
주변의 풍경이 바뀌어 간다. 그런 흐름에 융화되면 마음도 흘러간다. 이것이 외롭고 우울하다고 집에만 틀어박혀
있지 말아야 할 이유다.
* 케언즈 공항에 홀로 내렸을때 난 발길 닿는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고독을 즐겼다? 아니 너무 고독했었다.
걷는만큼 더 고독했었고 마음이 힘들었다. 백패커에 짐을 풀고 마트에서 코코넛 식빵같은걸 집어 들었는데 그 또한 고독한 맛이었다.
애초 난 문학과 철학과는 동떨어진 동적인 인간인가? 허허
* 계속 걷다보면 잡념이 사라진다고? 몸과 마음이 난 더 무거워지던데.. 아직 덜 걸은 인생인가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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